천둥꼬마선녀 번개꼬마선녀
| The Little Thunder Fairy and the Little Lightning Fairy

Korean
2007

“2000년 8월 비가 무척 내리던 날 엄마가 되었고,
어린이책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이야기를 썼습니다.”
_한강

발목에 자꾸 감기는 긴 치마 날개옷은 싫어!
불편한 것, 따분한 것은 참지 않는
두 꼬마 선녀의 흥겨운 세상 여행

장마철을 앞두고 비구름을 짜느라 여념이 없는 하늘나라 선녀들 가운데, 심심하고 지루해 못 견디는 꼬마 선녀 둘이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끝도 없이 비구름을 만드는 것도 힘들고, 날개옷의 긴 치마는 발목에 자꾸 감기는 데다가 말아 올린 머리가 무거워서 목도 가누기 힘듭니다. 도저히 못 참겠다고 한탄을 늘어놓던 꼬마 선녀들은 기어이 치렁치렁한 날개옷을 벗어 버리고 알몸으로 구름 위를 달려 세상 구경에 나섭니다. 날개옷이 없으니 잠시도 가만히 서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러면 구름 속으로 발이 푹푹 빠져 버리기 때문이지요.
조금도 속도를 늦출 수 없는 필사의 달음박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두 꼬마 선녀의 긴박한 여정을 따라 나서 볼까요?

* 출처 :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