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사랑(특별판) | Book Cover
여수의 사랑 (특별판)

한강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 특별판. 1995년 첫 출간되었다. 한강은 2012년, 등단 19년 차에 이 책을 다시 내면서 이십대 “아무도 모르게 숨겨둔 사적인 경험”을 돌아보자, 되살아나는 기억이 “종내에는 숨 막히도록 생생하게 가까워오는 것을 느”껴 여러 번 쉬어가야 했다고 고백했다.

한강이 자신의 작품에서 그리려고 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사회 현실적 인과보다는 존재의 피로감, 희망 없음이 주는 좌절감 같은 근원적인 정서적 상황이다. 세태 묘사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뛰어넘어, 인간의 지울 수 없는 운명적 슬픔, 삶의 비애적 서정, 세계에 대한 비극적 전망을 소설 속에 새겨 넣는다.

작가가 이토록 외로운 삶을 집요하게 붙들고 있는 것은 그의 상상력의 뿌리가 존재의 우수에 박혀 있음을 증거한다. 한강의 인물들은 떠나고, 버리고, 방황하고, 추락하고, 죽음 가까이에서 이 세상에 없는 것들을 그리워한다. 그러면서 존재의 ‘살아 있음’을 일깨운다. 표제작 ‘여수의 사랑’을 비롯해 모두 여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문학과 지성사
발행일 : 2017년 4월 17일
판형 : 반양장본, 210x148mm
페이지 : 279쪽
ISBN 9788932029993